본문 바로가기

육아정보/아기 키우기

다같이 극뽁! 산후우울증 증상과 치료 방법(자가테스트 포함)

반응형

안녕하세요. 다나맘입니다.
오늘은 전체 산모의 85%가 겪는다는 산후우울증에 대해 말씀드릴까해요.
산후우울증에 대한 구체적인 증상을 알아보고
자가테스트도 해보면서
함께 극복할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마다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평소 저세상 텐션을 가졌던 사람일지라도
출산 후 혹은 임신 중
가볍게 스쳐지나가는 한이 있어도
100% 단 한번도 우울한 적이 없었다고
자신할 수 있는 분은 없을겁니다.

또한 첫 출산 이후에만 나타날까요?
둘째부터는 한번 출산을 경험했으니
덤덤하고 편안할까요?
저는 오히려 그 반대 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건 둘째건 늦둥이건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야
극복하는 방법에 더 쉽게 다가갈수있다고 봐요.



몇해 전이긴 하지만
세쌍둥이를 낳고 아기들의 엄마가
산후울증을 심하게 앓다가
자살한 후 아빠 혼자서 아기들을 힘겹게 키우는 모습을 방송에서 봤습니다.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기들의 아빠도 그때 좀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걸
후회한다고 했지만
하루하루 살기가 바빴기에....그저 안타까웠습니다.



아기는 존재 자체로
그저 바라만 봐도 사랑스럽죠.

말 그대로
그.저.바.라.만.보.면
그.저.바.라.만.봐.도.되.면
출산 후에 우울증은 전혀 없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기는 인형이 아니기에
그저 바라만 봤다가는 큰일납니다.

밤낮없이 울고
밤낮없이 먹고 쉬야 응아하고
밤낮없이 버둥버둥거리고
밤낮없이...너무도 약하죠


이런 아기를 보기위해 체력을 충전해야하는데
기껏 출산 후 병원에서 2~3일
조리원에서 1~2주
산후도우미 3주
이 또한 가정형편에 따라 개인별로 전차만별이구요...
그나마 도와주시던 도우미 이모님과
눈물의 이별을 하고나면 정말 덩그러니
아직도 작기만한 아기와 엄마 둘뿐인 상황이 됩니다.

당신이 우울해서가 아니라 호르몬의 변화가
뇌신경전달물질체계를 교란시키는 중이니
조금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의학적으로 말하면
아~그렇구나하고 절대...못 받아 들이죠.


두시간 마다 배고프다고 깨서 우는 아기에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에 대한 두려움...
회사는 연가라도 내고 학교는 방학이라도 있지만
육아는 특히나 신생아 육아는 휴가도 없으니...
해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예전글에 첫째 아이가
10개월까지 잠을 거의 제대로
잔적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저는 당시 몸무게가 39kg까지 빠졌습니다.
잠만 잘수있게 해주세요라고 소리치며
매일밤 울었습니다.
양가 부모님이 아기보러 1박2일로 오셨다가
밤에 4시간도 울어대는 아기를 보면서
다들 기겁을 하셨었죠...

아기를 안고
침대에 거칠게 내려놓고는
"그냥 누가 데려갔으면 좋겠어"라고 울면서 말했습니다.
그 말이...아이는 기억도 못하지만
9살이 된 지금까지도
제가슴에 스스로 꽂아놓은 비수같고...
이따금씩 너무 미안하고
그냥 얼굴만 봐도 눈물날때가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저는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젖병을 빨지 않는 아이라 모유만 먹여야했는데
음식섭취를 거의 하지 못했고
양가부모님들이 다 멀리서 일하고 계셔서
남편은 당시 회사가 너무 바빴기에
처절한 독박육아 중이였죠...

12층에 살며 베란다를 바라본적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때 우울증이라는걸 깨달았다면
아기에게 그런모진말도 안했고
남편에게 그 수많은 짜증과 침묵의 시위를
조금은 덜하지 않았을까 후회됩니다.

제 이야기를 읽고 공감가는 내용이 많으신가요?
그럼 아래에 제가 발췌해놓은
산후우울증 자가테스트를 한번 같이 해볼까요?

임신출산육아 대백과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우울증 정도가 파악이 되셨다면
좀 더 적극적인 대처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첫째와 달리
7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지금은
확연히 느낌이 다릅니다.

저는 부자가 아닙니다.
부자가 되려고 늘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조리원에 있는 기간과 산후도우미분이 오시는 기간은
제 형편이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첫째가 있으면 둘째 때는
그냥 집으로 오신다는 분도 많고
지금 코로나로 걱정이 많으셔서 그러실 수도 있겠지만...

일단
본인의 몸이 절대적으로 쉴수있는 환경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코끼리 다리처럼 부어오른 제 다리와 발을 보고
아 내몸이 정말 힘들어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정말 고생했구나 너...라는 마음이 절로 들더라구요.

그리고 집으로 오셔서도
가족분들보다는
정부에서 지원도 요즘 정말 많이 되니까
산후도우미분께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사회적으로 정말 욕도 아까운 사례들이 많긴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주변지인이나 카페등을 통해 잘하시는 분들을
미리 수소문하여 그분과
사전에 약속을 잡으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이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해서
카페에 후기를 올렸고 20여명에서 쪽지로
소개시켜드렸는데
제가 소개시켜주신분들집과 연결되어
이모님이 아기돌보러 간다고하시면
마음이 참 좋더라구요
좋은분이 가셔서 아기도 엄마도 행복하겠구나 싶어서요

가족간에는 서로 바라는게 많고
또 편하다보니 감정상할일이 많으니까...
저는 솔직하게 대화할수있는
외부전문가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도움받기를 두려워 마시고 자신에게 칭찬많이해주세요



조금 더 세부적으로 산후우울증 극복할수 있는 방법
말씀드려볼게요.

1. 조리원과 산후도우미분의 도움은 가능한 최대로
받으셔서 체력회복에 집중하실 시간을
넉넉하게 가지셨으면 합니다.

2. 남편에게 한달에 한번정도는 외출할것을 약속하고
걍 집앞에 카페에 가더라도 일단 나가세요.
저는 마스크 쓰고 노트북 들고
스터디카페라는 곳을 가서 2~3시간씩 다녀왔습니다.
정말 인터넷 서핑만 하고 와도 마음이 달라져요.

3. 취미를 가지세요.
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거창한거 말고 그냥 아주 소소한거라도 하세요.
제가 선택한건
하루 한문장 5번씩 캘리그라피쓰기 입니다.
길어봐야 10~20분 내외지만...
오늘하루 내가 뭔가 했구나하는 위로가 되더라구요.

4. 완벽하고 근사해보이는 슈돌보다
현실육아 금쪽같은 내새끼가 도움이 됩니다.^^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하세요.
나처럼 우왕좌왕 엉망진창 프로실수러 부모들 많구나
싶어서 마음도 놓이고
오마이 은영님의 말에 많은 깨달음을 얻게됩니다.

5. 착한사람 콤플렉스는 기저귀와 함께 둘둘말아서 쓰레기통으로...
참으면 폭발하거나 병되거나 둘중에 하나예요.
나의침묵으로
집안의 평화를 누려보겠다고 하는사람들은
진심으로 당신을 아끼는 사람이 아니예요.
정신차리게 하고 본인도 제발 그런 착각속에서
희생하지마세요.

6. 기분좋아지는 간식을 적당량 항상 곁에 두세요.
저는 초콜릿 아몬드 케슈너트등등 챙겨뒀는데
모유수유중일때는 조금 조심하시고
기분좋아지는 영상을 보셔도 좋을거같아요.
중요한건
뭐가 날 기분좋게 하는지 찾아내는 거겠죠?^^

7. 누구도 당신만큼 해내지는 못해요.
제가 둘째를 보면서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이예요.
실제로도 애기를 보면서
"어디서 이런엄마를 구하겠니?"
"이쁘고 상냥하고 맘마도 잘주고"라고 계속 떠들면
옆에서 신랑과 큰딸은 또저런다 하면서
어이없어하지만 결국엔 웃으며 바라보죠.

8. 마지막으로...
정신과 치료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뇌도 결국 신체장기중 일부인데 아프고 고장나면
고치러 가는걸 꺼려하지 마세요.
제 주변만 봐도 지인들이 꽤많이 다니셔서
전보다 확실히 대중화되었고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어요.


끝도 없이 땅속으로 꺼지는 기분이 들때가
분명 있으실거예요.
그치만 우리는
아래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아주 긴 터널을 걷고 있는거예요
오늘 하루도 열심히 걷고 걷고 걷다보면 어느덧
눈부신 빛이 조금씩 내 발등을
비추고 있는게 보이실거라 장담합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