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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아기 키우기

<적극추천!>터울 많은 자녀키우기(9살-2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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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나맘입니다.
오늘은 터울많은 자녀키우기의 장단점
말씀드려볼게요.
저희집은 큰애가 9살이고
둘째는 나이로는 2살인데 이제 7개월 막 지났습니다.
갑자기 계획에 없던 아이가 생기셨거나
터울많은 자녀에 대해 고민중이시라면
참고하시면 좋을거같아요.^^


먼저 저의 생뚱 둘째 임신스토리를 잠깐 말씀드리자면,
원래도 임신이 잘 안되는 몸이여서
첫째를 가진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첫째 이후 아이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었습니다.
둘째를 갖고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첫째를 주신것만으로도 충분하다라는 마음이였죠.

그래서 굳이 시험관을 하거나
배란일에 신경쓰지 않았어요.
첫째 아이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동생 얘기를 했지만
남편은 아이에게 엄마의 몸상태를
이해하기 편하게 잘 설명해 주었고
결론적으로 너하나만으로도
엄마아빠는 기적이고 충분하다고 얘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피임에 대한 별다른 조치(?)도 하지 않았지만
7년이라는 세월동안 역시나 아이는 생기지 않았었죠.
그리고 맞벌이부부라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살기도 했구요.

그러던 작년 어느날 난데 없이 일을 하고 있는데
"짜장면 먹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또 며칠 뒤에는
"햄버거 먹고싶네"
라는 생각이 들고....
참고로 제가 평소에 즐겨먹는 음식이 전혀 아닙니다.ㅋ
경험이 있기에...느낌이 이상해서
조용히 다음날 새벽에 테스트기를 했더니
선명하게 두줄이 두둥...
혼자서 병원에 가서 확인을 한 후 남편에게 한밤중에
테스트기를 내밀었습니다.
남편 왈
"언제?..."ㅋㅋㅋ

뭐 아무튼 그렇게 둘째가 생겼고
다이어트 없이 살수있는 마지막 기회다라는 마음으로
신나게 먹고 20kg까지 체중이 증가하고 나서
예정일 3일 남겨두고 3.4kg의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20kg감량 다이어트 비법도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8년 가까이를 혼자서 온갖 주목을 받으며
살아온 큰아이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동생을 간절히 원했던 마음과
사랑을 빼앗길거라는 두려움이 공존해서
본인도 많이 혼란스럽고 힘들어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조리원에 들어가 있는 엄마를
코로나 때문에 얼굴 한번 못보고,
영상통화를 하면서 2주를 버티는데
자주 울고 서러워했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ㅍ쿠*새벽배송으로 작은 선물들을 보내주었고
끊임없이 사랑한다사랑한다사랑한다 얘기해줬습니다.

집에 와서도 너무나 작고 여린 아기때문에
어른들은 사방에서
"어 위험해! 안돼!"
7시도 안됐는데
"애기 자니까 티비꺼줘요"
그리고 너무도 오랜만에 아기인지라
노력해도 시선이 자꾸만 가는건 자제가 안되기도 하고
누구보다 큰아이를 이뻐했던 아빠와 할아버지는
첫째보다 더 이쁠수는 없다고 자신만만하셨지만
마치 뭔가에 홀린듯...
아기에게서 눈을 못떼더라구요.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당시 저희 큰애는
무게가 갑자기 8kg정도 증가했습니다.
먹는걸로 그나마 위안을 삼았던거 같아요...
다들 정신없으니 뭐 사달라고 하면
별 생각없이 간식들 사주고
배달시켜주고 했으니...
지금 생각해도 큰애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큰애도 1학년 처음 들어가서 학교적응도 힘들었을테고
코로나로 난리도 아니였고....

그렇게 저렇게 어찌어찌 시간이 지나고
몇달이 지난 지금 두 아이를 보고 있으면....

전에는 괜한 참견으로 들렸던 그 흔한 말
"둘은 있어야 해"
이말을 절대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말은 하지않을 생각입니다.
누구도 그 아이를 책임져주지 않을거니까 판단은
오로지 본인들이 하는거죠.
(제발 간섭들 하지마세요. 하나도 좋아요~~)
둘이 있어야해라는 말을 공감한다는 건
하나는 안된다는 말이 아니라
둘이 있었을때
장점이 뭔지에 대해서 공감한다는 뜻입니다.^^


7개월 가량
터울 많은 아이들을 키워본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1. 서로서로가 신기해합니다.^^

큰애는 너무 작은 아기가, 둘째는 너무 큰 언니가...ㅋ
그래서 항상 서로에게 호기심이 있어요.
비슷하면 싸우는데 터울이 크니까 싸우는 시간보다
관찰하는 시간이 많아요.^^

2. 큰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한 엄마의 친구가
되어줍니다.

어린 아이를 이용(?)한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정말 어떤 날은 친구가 와서 앉아있는 느낌입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애기, 친구들이랑 있었던 얘기,
오늘 읽은 책에 대한 얘기...등등등
제가 어른으로서 정말 친구처럼
아이에게 하소연한다는게 아니라
그저 누군가 옆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해주는것만으로도
출산후 찾아올 수 있는 우울한 감정에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3. 남편과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도 기저귀를 갈다가...
목욕을 씻기다가...분유주다가
서로 눈이 마주치고 웃을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이 나이에 이러고 있을줄은 몰랐다."ㅋㅋㅋ
물론 큰애도 다 컸고
각자 취미생활도 분명한 사람들이라
슬슬 본인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을땐데..^^
다시 발목 잡혔다고 주변에서는 딱하다고도 하는데...
저희 두사람의 얼굴을 보면
다들 좋아보인 다고 하더라구요.

4. 오히려 큰애를 더 세심하게 살피게 됩니다.

혹시나 마음이 다칠까...소외감을 느끼고 외로워할까
늘 남편과 대화하고 노력하려고 애씁니다.
남편도 큰애와 캠핑을 자주 다니고 하이킹도 하면서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하고
저도 남편에게 아기를 맡기고
큰애와 데이트를 자주 나갑니다.
(제가 모유수유를 빨리 끊은 이유중에 하나기도 해요.)
물론 절대적으로 혼자있을때에 비하면
엄마아빠가 시간을 동생에게 많이 뺏기지만
처음에는 힘들어했어도
지금은 동생의 귀여움에 빠져서 핸드폰 게임이 아니라
핸드폰으로 동생 사진 찍기에 바쁘더라구요.^^
그리고 이 말도 해줬습니다.
지금 너 혼자였으면 엄마아빠가 본격적으로
너에 공부에 무한한 관심을 가졌을텐데
아기본다고 좀 느슨하게 보게되는거 같어 라고 했더니
"옛스!" ㅋㅋㅋㅋ

5. 서로 배려하고 양보해야하는 걸
자연스럽게 더 배웁니다.

이건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부에게도 적용되는거 같아요.
저는 주변에서 혀를 내두르는 워커홀릭이였기 때문에
둘째 임신을 계기로 커리어는
올스톱상태지만 돌아보니 만약 그대로 달렸다면
아마도 가족도 지치고 저도 지쳐서
어디하나 분명 탈이 났을겁니다...
오로지 빠르게 승진하겠다는 일념으로
야근과 주말도 마다않고 일했는데
뒤돌아보니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때
얼마나 미련한 짓을 했는지 깨달았죠.
사실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하면
휴직을 하겠다고 그전에는 좀 이해해달라며
가족들을 달랬지만
저는 제 욕심에 약속을 지키지 않았는데...
하늘에서 보셨는지 둘째를 보내주셨더라구요
"정신차리라고..."ㅋ
저희 큰애는 지금도 엄마가 비오는날 우산가져오고
학원끝나면 기다렸다가 아이스크림 사줘서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합니다.
진짜 별거 아닌데...
이 별거 아닌게 아이에게는 소원이였더라구요.

6. 둘째는 첫째를 보면서 뭐든 빠르게 배우고
첫째는 둘째를 보면서 뭔가 윗사람으로서
좀 더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본인도 도서관에서 잘 떠들면서 동생 옹알이에
"도서관에서는 조용히 해야지 언니봐봐"
요즘 달고 삽니다 이 말을 "언니 봐봐"ㅋㅋㅋ

제가 생각하는 단점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위에서 말씀드린 첫째아이의 마음고생과
두번째는 부모의 체력방전이요...
두번째는 자식이라 다 키우게 된다...
라는 말이 정답인거 같고..ㅋ
가장 중요한 첫째아이의 마음 살피고 다독이기에
좀더 세심한 배려를 해주신다면
결국 사랑의 힘으로 더 큰 기쁨이 찾아온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지금까지 터울많은 자녀키우기의 장단점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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