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안전사고 및 응급처치 시리즈(1) 아기가 이상한 것을 삼켰을 때

안녕하세요. 다나맘입니다.
오늘은 돌전 아기들에게 생길수 있는
안전사고와 응급조치에 대해
말씀드릴까 해요.

사실
이 글은 제가 눈물을 흘리며...
가슴을 쓰러내리며 쓰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 잠깐 한눈판 사이에
아기가 매트위에 있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삼켜서 119에 전화하고 병원에 다녀왔거든요...
웬만해서는 놀라거나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 아니고
오히려 차분해 지는 편이라 자부했는데...
어제 아기의 얼굴만 생각하면
당분간은 잠들기 어려울거 같아요...
'십년감수'라는 말을 뼈속 깊이 이해했습니다.

반성의 시간이자
앞으로도 생길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여러분도 저와 함께 알고 계셨으면 해서
잘 정리해보록 할게요.

육아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돌전의 아기를 키우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급한상황이 생기기전 읽어두고 익혀두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평소에 늘 아기 주변을 깨끗하게 해주세요.

저는 아기들이 '알아듣겠어' 하며
아기가 입으로 뭔가를 가져가도 웃으며
"안돼~~~" "에이~~~"
웃으며 귀엽다는 듯 달랬습니다.
하지만 6개월 이전이라도
위험에 대한 경고는 확실히 하여 절대로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조금한 녀석이 서운해서 눈썹이 빨게지며 우는게
안쓰럽다고 그저 우쭈쭈했는데...
그게 아기를 위한 길이 아니였더군요.

아기에게 생길수 있는 안전사고 중
사전응급조치가 중요한 것들은
크게 네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1. 이상한 것을 삼켰을 때
2.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
3. 날카로운 것에 찔리거나 배었을 때
4. 화상 입었을 때

하나씩 자세하게
시리즈형식으로 올려보겠습니다.
정말 다 생각도 하기 싫은 사고지만
싫다고 지나칠게 아니라 꼭 배워두셔야 합니다.
1분1초가 아이생명과 직결되니까요.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상한 것을 삼켰을 때에 대해 먼저 말씀드릴게요.

일단 아기는 뭐든지 입으로 가져갑니다.
아기 근처에
입으로 삼킬만한 물건은 두지 않는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큰아이를 포함해서 저희 가족은
매트위에 아기물건이 아닌것은
일절 올려두지 않기로 다 같이 다짐했습니다.

약통, 화장품, 작은물건(특히 큰애 작은 장난감),
물티슈, 풍선, 동전, 단추, 싸인펜 뚜껑,
견과류 음식 일체 등등
평소에 잘 치워놓지 않다가
이런 일을 겪은 다음부터 저처럼 후회하는 경우가 많죠.

뒤돌아 생각해보면 아기가 물티슈 캡을 열어
쭉쭉 빼서 노는데도 바닥에 그냥 두었고
매트 근처 소파에서 큰애 간식으로견과류를 주고
가지고 놀라며 영양제 통을 주었더라구요.
모든게 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그저 운이 좋았던 거 뿐이였습니다.

미리미리 치우는 습관을 들이고
아기에게 안되는 물건이나 음식은
처음부터 가까이 두지않고 치우는 습관을 기르세요.

이상한 것을 삼키면
일단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제가 겪은 상황을 잠깐 말씀드리면
큰애가 아기 근처에서 놀고 있는걸 확인하고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기가 자지러 지게 울고 큰애가
소리를 질러서 바로 뛰어갔습니다.
아기를 들어올리니 정말 괴로워하며 울다가
이내 켁켁거리더니 얼굴이 보라색으로 변했습니다.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잊지않기위해서 마음아프지만 적어두려구요...)

급한 마음에 아기를 비스듬히 하고 등을 두드리고
손가락을 집어넣어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고 했는데
아기가 토하더니 잠시후 훅 숨을 쉬면서
넘아갈듯이 울기시작하더라구요.
얼굴색이 돌아온걸 확인하고 119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침착하고 119에 전화하여 조치방법을 듣고 따라하세요.

구급대원분은 침착하게 상황을 설명을 해보라고
저를 달래고 저도 울먹거리다가 마음을 다잡고
아이의 상태를 말씀드렸더니
일단 아기가 울고 안색이 돌아왔다는 걸 확인하시고는
조치방법에 대해 알려주시더라구요.
아 그리고 이번에 배운건데 급하다고
119에 전화하실 때
스피커 폰으로 통화하지 마세요.
구급대원들이 분명하게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구급차가 와야할 상황은 아닌거 같아서
전화를 끊고 아기를 안고
집앞의 병원으로 갔습니다.
의사선생님께 자초지정을 설명한 후
선생님이 아기 혈색이 괜찮다며 안심시켜주셨고
입안을 검사하는데...
의사샘과 간호사분과 저는 멘붕이 왔습니다.
어른 새끼손톱만한 플라스틱이 입안에 있더라구요...
모서리가 날카로운...
제가 토하게 했을때 우웩하면서 나왔는데
입안에 머물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의사선생님은 핀센으로 빼고 저에게 보여준 후
병원에 오길 잘하셨다고 일단 주변이 날카로우니
한동안 아기가 잘 먹는지 아파하지는 않는지
계속 살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많이 놀랐겠다며 제 어깨를 쳐주시는데
눈물이 막 쏟아져서 한참을 울었네요.
선생님의 위로와 뼈때리는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평소에 조심하는거 밖에 달리 할수있는게 없어요."

그래서 깨달았습니다.
응급상황이 해소됐다고 집에 그냥 있지말고
대학병원까지는 아니라도 반드시
집근처 소아과에 가서 진찰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냥 놔뒀으면 또 다시 삼켰겠죠...

아기가 잘 놀고 잘 먹고 새벽까지 잘 자는걸 확인한 후
제가 한 응급처치를 뒤돌아 보니 엉망진창이였습니다.
더 위급한 상황이 생길수도 있었던 거죠.

일단 중요한건 엄마가 침착해야합니다.
아기들이 숨이 답답해서 자꾸 숨을 들이마시는데
엄마가 옆에서 동동거리면 더 호흡이 빨라질겁니다.


아래의 내용은 대한의사협회 추천도서인
삐뽀삐뽀 119소아과(하정훈지음/그린비)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돌 이전의 아기가 숨막혀 할때는(상태보고 순차적으로 진행)

1. 입안을 들여다보고 막고있는 것이 보이면
바로 끄집어 내세요.
이물질이 안보이고 아기가 계속 숨을 못쉬면
다음의 방법을 상태를 보며 진행하세요.

인형을 가지고 평소 연습해두고는것도 좋아요.

2. 너무 깊게 들어가 있는 것은 손으로 억지로 꺼내려다더 깊게 들어가니 아래의 방법을 익혀두세요.
- 아기를 팔에 올려놓은 뒤 머리와 목을 안정시키고
몸을 60도 아래로 향하게 한 후
손바닥으로 등뒤 견갑골사이를
네차례 세게 아주 빠르게 때립니다.

제가 말씀드린 신체부위의 위치를 확인해 두세요.

3. 차도가 없으면 복부압박법을 시행하세요.
- 아기를 딱딱한 바닥에 눞히고
두 손가락으로 흉골 부위를 네차례 압박합니다.

4. 그래도 숨을 안쉬면 턱혀거상법을 시행하세요.
- 엄지와 검지로 입을 벌린 다음
혀를 잡아주어 기도가 박히지 않게 해줍니다.

5. 위의 방법으로도 숨을 안쉬면
인공호흡을 하면서 응급실로 가야합니다.

이물질을 억지로 제거하려고 하면 절대 안됩니다.!!

참고로 돌 이후 아이들은
하임리크방법으로 아이를 똑바로 눕힌 뒤
한쪽 손바닥을 배꼽과 흉곽사이 한가운데 두고
그위에 다른 손을 포갠 다음 복부를 쳐올리듯 압박합니다
아이의 간이나 뼈가 상할수있으니 부드럽게해주세요.
계속 숨을 못쉬면 턱혀겨상법을 시행하고
변화가 없으면 인공호홉과 복부압박법을
6~10차례 반복하고 응급실로 가야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미리 익혀두시되
상황이 발생할 경우 119에 전화하여
구급대원의 조치사항을 실시간으로 들으면서
진행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구급대원이 뭔가를 하라고 할때
그게 어떻게 하는건지
바로 알고 있으면 조치가 훨씬 빠르니까요.

그외에도
수은전지를 삼켰을 때는 무조건 응급실로 가서
내시경으로 빼내야합니다.
체내에 머물면 화상을 입을수 있고
장천공도 생길수 있습니다.
tip 아기들에게 덜 위험한 건전지(하이퍼맥스)도
시중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무조건 토하게 하는게 답은 아닙니다.
비누나 화장품가루등은
유독성분이 있어서 바로 병원으로 가세요.
독극물의 경우 무엇을 먹었는지 정확히 아는게 중요하며
절대 토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tip 아기가 먹다가 남은것을 병원에 가지고 가는게 좋습니다.


아예 안다치며 키우면 좋겠지만
아기가 온실 속 화초처럼 있을 수는 없으니까
아기를 혼자두지 않고 세심하게 관찰하고
주변을 늘 살피면서 키워야겠죠.

오늘도 그저 안아프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상으로
아이가 이상한 것을 삼켰을 때
주의사항 및 응급조치였습니다.


다음편은
<아기가 높은곳에서 떨어졌을때>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https://greatdaandnamom.tistory.com/30

아기의 안전사고 및 응급처지 시리즈(2) 아기가 높은곳에서 떨어졌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