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다나맘입니다.
오늘은 둘째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떠난 바다여행지
영덕 하저리 해수욕장 방문후기를 적어볼게요.
영덕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아마도 '대게'이실텐데요.
하지만 이번여행은 대게가 목적이 아니라
코로나로 사람들 많은 곳은 부담되고
그렇다고 완벽하게 좋은 날씨에
집에만 있는건 너무 싫어서
당일날 바로 결정하고 즉흥적으로 떠난 여행이였어요.
원래는
숙소나 주변볼거리 등 꽤 디테일하게 알아보며
여행을 다니는 편인데
이번에는 속전속결로 결정하고 바로 출발해서
좋은 곳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8개월 아기도 같이 가야하니
숙소도 꼼꼼히 따져봐야하지만
여름휴가철답게 거의 다 예약완료되었더라구요.
그래도 검색에 달인 저희 신랑이 하나 남은 숙소를
운좋게 찾았더라구요.^^
영덕에 가본 분은 아시겠지만
대게식당이 왕창 몰려있는 곳이 있을겁니다.
대게식당도 많고
카페도 많이 생겼더라구요.
사람들 무지무지 북적댑니다.-.-
대게식당가를 지나서
10분~15분정도 차로 더 들어오면
하저리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대게식당가에 사람들 보고 헉 했다가
이곳에 오니 한산한 느낌마저 들더라구요.
해수욕장과 맞은편 주택가는 여유공간없이
2차선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
보행시 조심해야했습니다.
차댈곳이 없어서 눈치보다가
집앞에 주차를 했는데 다행히 너그럽게 봐주셨는지
전화는 안하시더라구요.
아침산책 때 찍은거라 사람들 모습은 없어요.ㅜ.ㅜ

하저리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다른입구는 다 통제하고 하나의 입구만 개방해서
직원이 발열체크와 안심콜을 안내하더라구요.
확인했다는 의미인지
발열체크 후 팔목에 종이팔찌를 해주셨어요.


해수욕장에 들어서서 바다를 본 순간 드는 생각은
아 참 아기자기하네...였습니다.^^
입구에 없을거 빼고 다 있을거 같은 슈퍼도 있고,
파라솔, 평상, 텐트 대여도 가능하더라구요.
평상과 파라솔간의 간격은 2m정도인거 같았습니다.
근데 그 사이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니까
서로 많이 떨어져있는 느낌은 안들었어요.
주변정돈은 눈살을 찌푸릴만한 지저분한건 크게 없었고
관리요원들이 여기저기 계시더라구요.
모래사장 한가운데에 노란 컨테이너 박스에서는
직원들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계속해서 확인하시는듯 했습니다.
사람들과 너무 섞여있는것도 좀 불안하고
늦게 도착해서 2시간정도 놀생각이라
그냥 따로 대여없이 간단하게 펼쳐놓고
바로 입수..^^
하저리 해수욕장은 자갈아니고 모래사장입니다.
모래놀이할거 챙겨가세요.^^
큰애와 신랑은 튜브타고
올 들어 첫 바다를 즐기기 시작했고
아기는 처음에 아기띠를 한 체 바다를 보게 해줬죠.
눈이 휘둥그레...ㅋㅋㅋ
근데 너무 더운 폭염에
금새 아기랑 저랑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고민하다가
그래...모든 피부로 느껴야지...라는 생각에
다리만 바닷물에 담가줬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워하더니 물놀이 싫어하는 애는 없다고ㅋ
파닥파닥 하며 좋아하길래
저도 걍 철퍽 주저앉아버렸네요.
20분쯤 노니까
뭔가 조용하다 싶어 봤더니 모래를 어느순간
입에 넣고 있길래 기겁을 하고 =/=
큰애와 신랑은 남겨둔체 먼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저희가 급하게 잡고 온 숙소는
하저리 해수욕장에서 300미터 쯤 떨어진
락앤라이프펜션입니다.
성수기였지만 가격이 일단 착하더라구요.
시설은 지은 지 꽤 오래된 느낌이였고,
각 객실마다 원적외선 사우나 시설이 갖춰져있는데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시설이 노후되긴 했어도 청결상태는 준수한 편이였고,
독채형이라 다른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별로 없는 구조라 좋았습니다.
그치만 언덕에 한집씩 띄엄띄엄 있는거라
아이들이 뛰어놀거나 할 공간은
객실내 빼고는 없다고 보시면 돼요.
둘러보니까 아이가 있는 집들보다는
낚시하시러 오는 남성분들이
삼삼오오 많이들 오시는 분위기 였습니다.^^
그래도 하룻밤 지내기에 불편한건 없었어요.
아이들도 다 잘 잤구요.
아무것도 안챙겨간 탓에
저녁도 그냥 주변에서 음식 사서 간단히 먹었네요.
음식을 사러간 신랑 말이
식당에 사람들이 넘쳐난다고 하더라구요.ㅜ.ㅜ
저희는 아직 백신을 맞지않아서...
항상 조심조심하는 중입니다.
저녁에는 아쉬워서 식사 후
불꽃놀이를 사서 다시 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해수욕장 맞은편에 슈퍼가
저녁 11시까지 운영하더라구요.
저희 아가는 오늘
바다에 한번 놀라고
폭죽에 두번 놀라고ㅎㅎㅎ
그 흔한 삼겹살 소고기도 없는 여행이였지만
바다가 보고싶은 순간
망설임없이 떠난 여행이자
4식구가 된 후 처음 다 같이 떠난 여행이라
그저 마냥 좋고 행복했습니다.
저희 신랑이 잠들기 전 이말을 하더라구요.
"아직도 우리가 4명인게 신기할때가 있어."ㅎㅎ

검색없이 무작정 다녀온 영덕 하저리 해수욕장이였지만
아담하고 조용하게 아이들과 놀기 좋았고
또 주변에 맛집들도 많으니
여러분도 기회되시면
한번 다녀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